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우주에 소리가 존재한다고? NASA가 공개한 블랙홀의 '음악'

by storyofspace 2026. 1. 11.

우주는 본래 ‘진공 상태’이기 때문에 소리가 전달되지 않는다고 배워왔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주에는 소리가 없다”고 알고 있죠.
하지만 NASA가 2022년 공개한 **블랙홀의 ‘소리’**는 이 상식을 뒤엎는 충격적인 발표였습니다.

블랙홀에서 진동이 발생하고, 그 진동이 음파 형태로 존재하며,
우리는 그것을 들을 수 있게 재현할 수 있다는 것.

이 발표는 단순한 과학적 해석을 넘어, 우주를 시각이 아닌 청각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
새로운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NASA가 공개한 블랙홀의 소리 현상을 중심으로,
우주에서 소리가 어떻게 발생하는지, 블랙홀의 진동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그리고 과학적으로 그것을 어떻게 재구성했는지를 상세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우주에서 소리가 존재할 수 있을까?

✅ 일반적인 상식: 우주는 ‘진공 상태’라 소리가 없다?

우주 공간은 대부분 진공 상태이며, 지구처럼 공기 분자가 밀집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소리의 전파 매질이 부족합니다.
즉, 전통적인 의미의 “소리”는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 과학적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우주는 완전한 진공이 아니다.

특히 **은하단(Galaxy Cluster)**과 같이
상대적으로 밀도가 높은 지역에는 희박한 가스와 플라즈마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물질은 소리의 전달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특정한 조건에서 **음파(pressure wave)**가 발생하고 전파될 수 있는 것입니다.


2. NASA가 감지한 블랙홀의 ‘소리’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 관측 대상: 페르세우스 은하단 중심 블랙홀

NASA는 페르세우스 은하단(Perseus Cluster) 중심에 위치한
거대한 초대질량 블랙홀에서 발생한 **저주파 음파(pressure waves)**를 감지했습니다.

이 은하단은 약 2억 4천만 광년 떨어져 있으며,
그 중심 블랙홀은 주변의 고온 가스 구름과 상호작용하면서
반복적인 압력 진동을 발생시킵니다.

이 진동은 곧 소리의 형태로 우주를 진동시키는 현상이며,
해당 소리는 52옥타브 아래의 초저주파
인간의 귀로는 들을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3. 인간이 들을 수 있도록 ‘소리’를 만든 방법

NASA는 이 진동을 감지한 후,
이를 실제로 인간이 들을 수 있도록 주파수를 변환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을 **소리 상향 변조(sonification)**라고 부릅니다.

🧪 변환 과정

  • 블랙홀 진동 주파수는 약 10^(-6)Hz (1Hz의 백만 분의 일 수준)
  • 이 주파수를 약 5~7천만 배 상향 조정
  • 인간 청각 범위(약 20Hz~20kHz)로 맞춤
  • 진동을 디지털 사운드로 변환하여 **‘우주의 소리’**로 공개

이렇게 만들어진 블랙홀의 소리는
마치 낮고 깊은 울림, 중후한 허밍, 또는 심연의 공명처럼 들립니다.
그 자체로 음향 효과 이상의 과학적·예술적 가치를 가지게 된 것이죠.


4. NASA가 공개한 블랙홀의 소리: 실제 사례

2022년 NASA는 공식 채널을 통해
**“Black Hole Sonification from Perseus Cluster”**라는 이름으로
페르세우스 블랙홀의 소리를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와 NASA 공식 사이트에서
수백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 과학자들과 대중의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 영상에서 들리는 소리는 단순한 효과음이 아닌,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재구성된 블랙홀 진동의 증거입니다.

🗣️ NASA의 공식 설명에 따르면:
“이 소리는 인간이 직접 들을 수 없었던 우주의 신호를
처음으로 청각화한 결과물이며,
과학적 데이터와 예술적 표현이 결합된 사례이다.”


5. 블랙홀의 소리가 가지는 과학적 의미

블랙홀에서 발생하는 소리(진동)는 단순한 ‘울림’이 아닙니다.
그 진동은 주변 가스의 밀도, 블랙홀의 질량, 회전 속도
다양한 물리적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즉, 이 ‘소리’는 다음과 같은 과학적 분석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분석                                                  항목설명

 

질량 측정 진동의 주파수와 강도로 블랙홀의 크기를 유추
가스 분포 소리의 전파 형태를 통해 주변 가스 밀도 파악
에너지 방출량 진동 강도와 지속 시간 분석
중력파와의 연계 소리 진동 패턴과 중력파 신호 간 상관관계 분석

이는 곧 블랙홀 내부를 직접 보지 않고도
그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간접적으로 추론하는 귀중한 수단이 됩니다.


6. 소리로 우주를 연구하는 시대: 음향 천문학

이러한 블랙홀의 소리 연구는
기존의 광학 중심 천문학을 넘어선
**‘음향 천문학(Sonification Astronomy)’**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열었습니다.

주요 특징:

  • 시각장애인을 위한 접근성 강화된 데이터 표현 방식
  • 복잡한 데이터를 청각적으로 해석함으로써 감지 못한 패턴 포착
  • 예술과 과학의 융합 (우주 음악 프로젝트 등)

현재 NASA는
은하 충돌, 초신성 폭발, 별 형성 등
다양한 천문 현상들을 소리로 변환하는 프로젝트를 운영 중입니다.


7. 과학을 넘어 예술로: 우주 음악의 탄생

블랙홀의 소리는 단지 과학적인 성과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 진동과 패턴은 다양한 아티스트들에게
**‘우주 음악(Cosmic Music)’**이라는 새로운 예술적 영감을 제공하게 됩니다.

  • 블랙홀 소리를 활용한 클래식 앨범 출시
  • 미디어 아트 전시회, 사운드 디자인 등
  • 과학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의 활용 (교육, 전시, VR 등)

이처럼 ‘우주의 소리’는 과학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매개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8. 블랙홀의 소리 이후: 더 많은 우주의 음향을 찾아서

NASA와 국제 과학계는
앞으로 더 많은 은하단, 블랙홀, 중성자별에서
소리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특히 우주 기반 중력파 관측 장치인 LISA와의 협력을 통해
우주의 극단적인 물리 현상을
시각뿐 아니라 청각으로도 해석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 정리: 우주는 ‘침묵의 공간’이 아니라, 지금도 울리고 있다

우리는 이제 우주를 보는 것만이 아니라,
듣는 것으로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NASA가 공개한 블랙홀의 소리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 우주는 완전한 침묵이 아니다.
  • 그 안에서 벌어지는 거대한 사건은 물리적인 진동을 만들어낸다.
  • 우리는 과학을 통해 그 진동을 의미 있는 데이터와 감각으로 전환할 수 있다.

블랙홀의 ‘음악’은 인류가 우주를 해석하는 방법의 새로운 장을 연 사건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단 한 줄의 질문이었습니다.

“우주에도 소리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