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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의 대적점은 왜 사라지지 않을까? NASA가 밝힌 이유

by storyofspace 2026. 1. 5.

태양계에서 가장 거대한 행성, 목성(Jupiter). 그 크기만큼이나 강력한 자기장과 복잡한 대기 구조를 가진 목성은 오래전부터 천문학자들의 주요 연구 대상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신비롭고 인상적인 현상은 바로 **“대적점(Great Red Spot)”**입니다.

목성의 표면에서 볼 수 있는 이 거대한 붉은 소용돌이는 지구보다도 크며, 수백 년째 존재하고 있는 폭풍입니다.
하지만 왜 이 거대한 폭풍은 사라지지 않고 여전히 존재하는 걸까요?

이 글에서는 NASA가 최근까지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목성 대적점의 구조, 지속 원인, 변화 양상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합니다.


1. 대적점이란 무엇인가?

✔ 대적점의 기본 개요

  • 위치: 목성의 남반구 대기층
  • 크기: 지구 지름의 1.3배 이상 (2026년 기준)
  • 지속 기간: 최소 350년 이상
  • 성격: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초강력 대형 폭풍
  • 풍속: 최대 시속 432km (지구 허리케인의 약 2배)

최초 관측 기록은 1600년대 후반 이탈리아의 천문학자 조반니 카시니로버트 훅의 문헌에 남아 있습니다.
이후 180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명확하게 관측되기 시작했고, 오늘날까지도 계속 관측되고 있습니다.


2. 대적점은 왜 그렇게 오래 지속될까?

NASA의 분석에 따르면 대적점이 사라지지 않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복합적인 과학적 원인이 있습니다.


1) 목성의 대기 구조와 에너지 공급

목성은 지구보다 훨씬 큰 대기를 가지고 있으며, 그 대기는 여러 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상하로 층이 구분된 대류 대기
  • 적도에서 극지방으로 이어지는 제트 기류(Jet Streams)
  • 강력한 회전과 자기장

이러한 구조는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 에너지(내열)**와 태양빛이 결합해 지속적인 에너지 공급을 가능하게 합니다.
결국, 대적점은 스스로 약해지지 않는 거대한 동력 시스템의 일부로서 계속 유지되는 것입니다.


2) 지표 마찰이 없는 환경

지구의 허리케인은 대체로 며칠에서 몇 주 사이에 사라지는데, 이는 지표면과의 마찰로 인해 에너지가 소멸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목성은 고체 표면이 없는 가스형 행성입니다.
따라서 대적점이 움직이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잃지 않고, 지속적인 회전 운동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대적점이 수백 년 동안 지속될 수 있는 근본적 이유 중 하나입니다.


3) 제트 기류와의 경계 형성

목성의 대기에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흐르는 강력한 제트 기류가 여러 층으로 존재합니다.
대적점은 이러한 제트 기류 사이에 위치하여, 일정한 경계 속에서 갇혀 있습니다.

이처럼 대적점 주변의 안정적인 기류 환경은 폭풍의 형태를 유지하게 해주는 또 다른 원인입니다.


3. 대적점은 변화하고 있다

비록 대적점이 수세기 동안 유지되고 있지만, NASA는 최근 몇 년간 이 거대한 폭풍이 점점 작아지고, 모양이 변형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 크기 감소

  • 1800년대 말: 지름 약 40,000km
  • 2026년 현재: 지름 약 16,000km
  • 감소율: 매년 약 200~300km씩 줄어들고 있음

과거엔 지구 두 개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였으나, 지금은 지구보다 약간 큰 정도의 크기로 축소되었습니다.


✔ 색상 변화

대적점의 색상은 일반적으로 붉은빛을 띠지만, 최근에는 주황색 → 붉은 갈색 → 밝은 베이지 등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대기 내 황화물 또는 복잡한 유기 화합물의 농도 변화 때문으로 추정되며, 고도에 따른 태양 자외선 영향도 작용합니다.


✔ 내부 회전 속도 증가

NASA의 허블 우주망원경과 주노(Juno) 탐사선은

  • 대적점의 외곽은 축소되고 있지만
  • 내부 회전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음을 밝혀냈습니다.

이는 압축된 구조가 에너지를 더 강하게 회전 운동으로 전환하고 있는 현상으로 분석됩니다.


4. NASA 주노 탐사선의 결정적 관측

2016년부터 목성 궤도에서 활동 중인 NASA의 주노(Juno) 탐사선은 대적점의 내부 구조를 고해상도로 관측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를 제공했습니다.

주노의 주요 관측 결과

  • 대적점은 단순한 표면 폭풍이 아니라, 깊이 약 300~500km에 이르는 입체 구조
  • 복잡한 소용돌이 층들이 내부에 겹겹이 존재
  • 대적점 하부에 온도와 압력의 뚜렷한 차이
  • 내부 열 흐름이 외부보다 훨씬 강함

이러한 결과는 대적점이 목성 대기의 일부가 아니라, 독립된 기상 구조로서 존재한다는 가능성을 뒷받침합니다.


5. 앞으로 대적점은 사라질까?

NASA와 천문학자들은 다음과 같은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 점차 축소되며 수십~수백 년 내 소멸 가능

  • 현재의 크기 감소 속도를 감안하면,
  • 21세기 후반 또는 22세기 초에 사라질 수도 있음

🔹 새로운 대적점의 출현 가능성

  • 목성의 대기에는 과거에도 유사한 소용돌이가 여러 번 등장
  • 예: 2000년대 초 작은 적점(Little Red Spot) 형성

따라서, 현재 대적점이 사라지더라도, 목성의 에너지 환경상 다시 새로운 대적점이 생겨날 가능성도 큽니다.


결론: 대적점은 목성이 보내는 기상학적 미스터리

NASA의 수십 년간의 연구를 통해 대적점은 단순한 대기 현상을 넘어,
에너지 순환, 행성 구조, 우주 기상학의 핵심 모델로 자리 잡았습니다.

수백 년간 유지된 거대한 폭풍이 지금도 진화하고 있으며,
이는 우주에서 기후와 대기의 복잡성이 얼마나 다양하고 역동적인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대적점은 사라지지 않고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우리는 여전히 우주의 날씨를 배우고 있습니다.